둘째를 임신하면서 갑자기 피부가 뒤집어졌다. 그 때에는 임신중이라 약도 쓰지 못하고 하루하루 망가져가는 피부를 바라만 보았는데, 출산 후에도 제대로 된 병원을 찾지 못해 한참을 그런 상태로 지냈다. 그러다 내 피부의 병명을 제대로 알려준 병원을 만나 항생제를 처방받은 후 말끔히 나아졌었다. 내 피부의 병명은 '모낭염' . 항생제 처방 후 말끔히 나았다 한들, 모낭염이 피부의 밸런스가 깨져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완치의 개념 자체가 없어 정기적으로 재발하였다. 한국에서도 정기적으로 모낭염이 재발하였는데, 그 때마다 동일한 약을 병원에서 처방받아 먹었었다. 분기에 한번은 재발하였기에, 말레이시아로 이주하기 전 이 약을 미리 챙겨놔야지 생각만 하고는 정작 말레이시아 올때는 아이들의 비상약만 한아름 들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