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에 딸 아이의 생일 식사할 곳을 물색 중 눈에 들어온 하이디라오. 거니파라곤 레고매장에 들러야했기 때문에 가급적 거니파라곤 안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거니파라곤에는 거니프라자보다 음식점이 많지 않아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네이버에 하이디라오를 검색해보니, 한국에서도 웨이팅을 할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길래 우리 입맛에도 잘 맞겠구나 싶어 저녁 식사 할 곳으로 낙점! 평소에 샤브샤브를 좋아하는 딸 아이도 좋아할 메뉴일 것 같았다.
Haidilao Hot Pot (Gurney paragon L4)
거니파라곤 4층에 위치한 하이디라오는, 에스컬레이트에서부터 전광판이 크게 있어 찾기 매우 쉽다. 매장 앞에는 대기석이 넓게 마련되어있고, 대기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료와 포춘쿠기 등이 준비되어있다. 우리는 주말 저녁이었지만 운이 좋게도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테이블에 앉으면, 먼저 서버가 음료와 푸딩을 셋팅해주신다. 음료와 푸딩을 먹으며 태블릿으로 원하는 탕과 토핑을 카트에 담아서 주문을 하면 바로바로 테이블로 서빙을 해주는데, 먹다가 언제든 태블릿을 꺼내서 추가하면 되기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많이 시킬 필요가 없다. 제일 먼저 탕류를 선택해야하는데, 구글리뷰에서 극찬을 했던 토마토탕을 추가한 뒤, 아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맵지않은 탕 중 Three Delicacies Hot Pot 을 선택하였다. 사전에 검색해보았을 때 2개는 탕을 선택하고 다른 2개는 맹물로해서 4구를 주문하라고 하였는데, 맹물을 하는 법을 몰라 일단 두개로 주문하였다 ^^; (아마 4구로 하고 2개만 선택하면 나머지 2개가 맹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팅 종류를 고른 후에는 토핑을 골라 주문하면 되는데, 메뉴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빠른 선택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고민하다가 식사시간이 모두 흘러가버릴지도... 토핑은 Half로도 주문가능한데, 우리는 다양하게 먹고자 모두 half로 주문하였다. 실제로 서빙된 양을 봤을 때도 Half가 적지 않아 왠만하면 Half로 선택해서 골고루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준비된 토마토탕과 Three Delicacies Hot Pot. 토마토탕은 토마토가 통채로 들어간 진한 토마토 맛이었고, Three Delicacies Hot Pot은 뭔가 3가지가 메인 재료인데, 버섯 말고는 저게 뭔지 잘 모르겠다.. 약간 한약맛처럼 나는데 여튼 남편은 Three Delicacies은 영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맛 본뒤로는 토마토탕만 먹었다.
모두 Half 인데, 생각보다 양이 꽤 많다. 아이들은 소세지를 굉장히 잘 먹었고, 야채가 굉장히 신선하여 그 뒤로도 야채를 여러번 추가 주문해먹었다. 완자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면은 처음에 화려한 퍼포먼스가 포함된 수타면을 주문하였는데, 대기가 많이 걸려 바로 주문되지 않아 라면으로 바꿔서 주문하였다. 라면은 토마토탕에 넣어먹으니 토마토 파스타처럼 맛있어서, 하나 더 주문하여 토마토탕에만 넣어서 한번 더 먹었다. (토마토탕 + 면 조합 추천!!)
저기 멀리서 서버가 쟁반에 담아오는데 다른것들과 사뭇 다른 플레이팅으로 화려하게 얼음위에 등장한 소고기.
"오빠, 누가 되게 비싼거 시켰나봐~" 했는데 우리 테이블로 서빙된 이것. ㅋㅋ (누구 = 나)
매장 한쪽에는 과일과 소스가 준비된 코너가 있다. 이 곳을 이용하면 인당 RM8이 추가되는데, 가서 퍼먹다보면 담당 서버가 알아서 내 태블릿에 소스바 금액을 넣어놓는다ㅋ
굉장히 많은 소스가 준비되어있어 어떻게 조합하여 먹으면 될지 고민이 된다. 일단 익숙해 보이는 소이소스와 칠리소스, 땅콩소스 등을 위주로 먹고 딸아이는 참기름을 열심히 찍어먹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건희소스'와 같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레시피가 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그 레시피를 따라서 조합해서 먹어봐야겠다. 추가금이 붙는 코너이긴 하지만 소스 없이 먹으면 심심하기도 하고, 후식으로 수박과 오렌지를 아주 실컷 먹을 수 있다보니 특별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하이디라오에서는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는데, 딸 아이 생일 식사하러 간 것이기 때문에 우리 역시 생일 축하 노래를 요청했다. 담당서버 2명이 와서 영어와 중국어로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주고 주인공은 LED 팻말을 들고 있게 한다. (저 팻말 속 글귀는 사실 뭔말인지 잘 모르겠다 ^^;) 생일 축하 노래와 함께 귀여운 생일축하 디저트도 서빙을 해주신다. 지금 보니 나는 저 검정색이 뭔지 맛도 못봤네...
그나저나 무슨 페낭사는 모든 생일자가 이곳에 오는 것인지, 식사 시간동안 생일 축하 노래를 스무번도 넘게 들은 것 같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생일축하 노래에 이어 여자아이들의 '퀸카'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서비스 차지가 확실히 붙어야할 것 같은 곳이다...ㅋ
다 먹고 서버에게 결제를 요청하면, 테이블에서 바로 식사비 결제를 도와준다. 열심히 배두들기며 먹다보니 총 금액은 300링깃이 좀 넘게 나왔다. 4인가족이 페낭에서 300링깃이면 식사비로 많이 나온편인데, 시켜먹은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국 하이디라오에서 두명이서 먹고 7~8만원이 나온다하니, 한국 대비 동일 음식점에서 조금 더 싸게 먹을 수 있는 듯 하다.(물가를 생각하면 당연하지만^^;)
음식을 다 먹고 나오면 입구쪽에 마련된 곳에서 핸드케어를 받을 수 있다. 전화번호를 말해주면 대기를 걸어주고 번호를 폰으로 보내주는데, 차례가 되면 번호를 이야기하고 케어를 받을 수 있다. 원래는 네일케어까지 되는 듯 하였는데, 이날은 핸드케어만 가능하다고 하였다. 손 스크럽 후에 핸드 크림과 함께 마사지를 한 후 비닐장갑을 씌워주고 끝이나는 간단한 과정이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핸드케어를 받으며 기분이 매우 좋은 듯 했다.
대기할때부터 준비된 다과와, 식사 시간 내내 불편하지 않도록 밀착케어(?)해주는 서버, 식사 후에 마련된 핸드케어까지. 서비스가 최고라할 만한 음식점이다. 실제로 살펴보았을때 서버가 최대 4~5개의 테이블만 담당하면서 본인 담당테이블은 수시로 확인하고 필요한 것을 제공해주었다. 우리는 4인 테이블에 앉았지만, 더 넓은 좌석에서는 가족이 테이블을 둘러앉아 식사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가족모임으로도 좋은 장소인듯하였다. 단점이라면 너무 많은 축하로 인하여 축하노래가 너무 자주들려 조금 시끄럽다정도일까..?ㅎㅎ 다른 음식점 대비 가격대는 있지만 특별한날 방문하기 좋은 식당으로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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