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낭

부부가 10년 넘게 다닌 회사에 휴직을 내고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휴식, 성장, 새로운 시작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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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 조지타운 맛집] 말레이시아 재방문 맛집 , 볶음밥 1등 ichitong

HanaJina 2023. 11. 16. 18:58

 


페낭 조지타운 볶음밥 맛집, 완탕 맛집 이치통 (ICHITONG)

 

 

말레이시아에서는 베트남, 태국에 비해 가격대비 맛에 대한 만족도를 느끼기가 어려운데, 페낭에 지내는 동안 가게 분위기, 가격, 맛, 청결도 모든 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집이 있다. 바로 조지타운에 위치한 ICHITONG. 장사중인지 아닌지 알수 없는 파란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의 ICHITONG 내부가 나온다.

 

 

메뉴판은 사진 없이 제공되고 있는데, 크게 완탕/누들/볶음밥 종류가 있고 그에 대한 토핑 종류가 다른것이라 영어설명을 읽어보면 쉽게 어떤 메뉴인지 추측이 가능하다. 이 집의 하나 아쉬운점은 아이들을 위한 음료 메뉴가 적다는 것인데, 과일 쥬스류가 전혀 없어 우리는 아이스 레몬티를 주문하였다. (하지만 맛있어서 평소 과일쥬스보다 더 잘마셨음..!)

 

우리가 주문한 볶음밥, 완탕숩, 조개 꼬치

볶음밥은 정말 여기가 말레이시아에서 먹은 모든 볶음밥 중에 1등인데 정말 맛있다. 후회 없는 메뉴.

완탕숩은 사실 완탕 누들인줄알고 주문하였는데, 면이 없어서 당황. 하지만 완탕 자체는 새우가 탱글하니 정말 맛이 있다. 국물도 일품. 조개 꼬치 역시 사실 조개인지 모르고 시켰다.ㅋㅋ 꼬치메뉴인걸 보고 닭꼬치나 돼지 사테같은걸 생각하고 주문하였는데 생각지 못하게 알이 통통한 조개가 빨간 양념을 입고 나왔다. 아이들 먹이려고 주문하였던 것인데, 엄마 아빠 입속으로 모두 직행. 생각지 못하게 엄청 맛있었는데, 많이 맵고 짜서 자극적이라 맥주 안주로 좋을듯 해보였다. 그냥 단독으로 먹기에는 힘들다. 흰 밥에 곁들여 먹으려 했는데, 이 곳에서 공깃밥은 판매하지 않아 주문하지 못하였다. 

 

최근에 방문하였을 때 테이블 좌석이 없어서 바테이블에 앉았는데, 바테이블이 주방을 바라보게 되어있다. 유리로 들여다보기 좋게 된 오픈키친인데, 그만큼 청결에 자신있는 매장인듯 하였다. 실제로도 주방이 굉장히 깨끗하였고, 조리하면서도 수시로 테이블과 주변을 닦아내어 깔끔한 환경에서 모든 음식이 전문적으로 조리되었다. 사실 특별한 조리시설 없이 이미 만들어진 재료들을 담아서 주는 음식들이 많은 이 곳 말레이시아에서 이렇게 깨끗한 환경에서 바로 조리된 음식을 먹는것만으로도 다른 식당 대비 맛에 신뢰가 간다.

 

국수의 부재로 결국 추가 주문한 해산물 누들. 새우, 오징어, 생선이 들어있고 덩어리가 모두 큼직하니 실하였다. 다만 해산물은 모두 냉동이었고, 해산물 자체의 맛이 좋지는 않았다. 다음에 간다면 다른 누들을 주문하리라. 종업원에게 요청하면 키즈 식기도 준다. 바 테이블에 앉아서 불편해서 잘 먹지 못하던 둘째도 어여쁜 미니마우스 식판에 면을 담아주었더니, 한그릇 뚝딱 하였다.

 

 

다른날 방문하였을 때 주문하였던 완탕 누들 숲. 돼지고기가 들어간 드라이 누들. 볶음밥.

국수에는 볶음밥에 같이 나온 소스를 다대기처럼 넣어 먹어봤는데, 그건 그거대로 국밥 먹는 느낌으로 맛이 좋았다.

 

있었는데,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나에게 조지타운, 아니 페낭 1등 맛집 이치통.

물론 호커와 같은 로컬 메장을 가면 10링깃 이하로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대부분 미리 조리된 음식이 서빙될 때가 많으며, 무엇보다 덥다. ^^; 특히 예민한 큰 아이는 호커 분위기의 로컬 매장을 절대 안가려고 하다보니, 에어컨이 나오는 깔끔한 매장을 찾아다니게 되는데, 그런 깔끔한 음식점은 대부분 메뉴가 20링깃 이상이다. 하지만 이렇게 조지타운에서 깔끔한 매장에 모든 메뉴를 10링깃대 수준으로 먹을 수 있는 ichitong은 가성비면으로도 정말 만족스러운 맛집인듯하다.

 

페낭에 와서 깔끔한 매장을 찾고 있다면, 아직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지 못하였다면, ichitong 방문을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