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낭

부부가 10년 넘게 다닌 회사에 휴직을 내고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휴식, 성장, 새로운 시작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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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카페] A cup a day, 아이산토리니 브런치 카페

HanaJina 2023. 11. 3. 10:32

한적한 작은 동네 상가에만도 카페가 여러개 들어서 있는 한국과는 달리, 이 곳 페낭에서는 그럴듯한 카페들은 모조리 조지타운에 몰려있어 막상 동네에서 괜찮은 카페를 가려고 하면 마땅치가 않을 때가 많다. 물론 글로벌 체인인 스타벅스와 커피빈은 곳곳에 있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있지만, 글로벌 체인보다는 동네카페를 선호하는 나는 카페 선택지가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A cup a day는 우리집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얼마 없는 귀한 카페이다. (물론 도보로 이동한적은 없다)

 

https://maps.app.goo.gl/gXikPENbLteVDeFx7

 

Acupaday · ISantorini 8-G-11, Jalan, 1, Jln Tanjong Tokong, Seri Tanjung Pinang, 10470 George Town, Pulau Pinang, 말레이시

★★★★☆ · 카페

www.google.com

 

아이산토리니 상가 1층에 위치한 이 카페는 나름 동네에서 인기가 많은 곳인지 항상 손님이 가득하다. 거주 밀집 지역인 탄중토공, 그 중 아이산토리니는 키사이드, 타마린, 브레짜 등의 세대수가 꽤 되는 콘도들의 중심에 있는데 이 세대들에게 도보로 이동 가능한 얼마 없는 선택지여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내가 여러번 방문한 것도 '가까워서'의 이유가 가장 크기 때문이니말이다. 하지만 맛과 가격도 괜찮으니 단골이 되어 계속 방문하는 것이리라.

 

브런치 카페 답게 브런치 메뉴와 음료가 주력인데, 브런치는 RM20~30 대, 음료는 RM10 ~18 대로 싸진 않지만 부담스러울 정도의 가격은 아니다. 이 곳은 배달도 제공하고 있어, 배달 가능 메뉴가 메뉴판에 표시되어 있다.

 

 

테이블에 앉으면 메뉴판과 함께 큐알코드를 함께 주시는데, 이 큐알 코드를 통해 주문을 하면 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많은 카페와 식당들이 이렇게 큐알코드로 주문을 받는데, 사진도 보면서 고를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인한 주문 오류도 방지되어 나는 굉장히 편하게 느껴졌다. 

 

음료는 과일스무디부터 커피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아이도 어른도 취향에 맞게 주문이 가능하다. 커피 맛도 나쁘지 않은 편. 달달한 믹스커피 맛의 화이트 커피가 더 보편적인 말레이시아에서 원래 내가 즐겨 마시던 원두를 내린 고소한 라떼를 맛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

아이가 출출해해서 시켜준 감자튀김

 

이번주에 한국인 지인분들과 다시 카페에 방문하였을 때, 우리가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을 사장님이 캐치하셨는지 티라미슈에 '즐기다(Enjoy)'를 한글로 적어주셔서 우리 모두 이걸 보고 즐거워했다. (센스 짱!) 티라미슈가 크기가 좀 작아보여서 추가로 주문한 치즈케이크는, 서빙 되고나서야 단면을 볼 수 있었는데, 예상치못하게 안에 잭프룻으로 추정되는 과일이 들어있었다. 치즈케이크 자체는 맛이 괜찮았지만, 동남아향이 가득한 과일을 치즈케이크와 같이 먹는건 우리 모두에게 어려운일이라 다 남겼다.ㅠㅡㅠ 지난주 페낭의 지인분이 파운드케이크를 만들어 선물해주셨는데, 그 때에도 케이크 안에 잭프룻 혹은 두리안으로 추측되는 과일이 들어있어 선물해주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하나도 먹지 못하고 버렸었다. 아무래도 이 과일이 이 곳에서 베이킹할 때 자주 쓰이는 과일 같다. 로투스 갈 때마다 달콤한 향에 유혹되어 매번 사먹을 정도로 잭프룻을 좋아하지만, 잭프룻이 들어있는 케이크는 앞으로도 사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아늑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A cup a day 카페. 멀리서 찾아갈 카페는 아니지만 탄중토공에 머물고 있다면 쾌적하고 안락하게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