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낭

부부가 10년 넘게 다닌 회사에 휴직을 내고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휴식, 성장, 새로운 시작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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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맛집] 퀸즈베이몰 Canton-i / Beyond bricks 캠프

HanaJina 2024. 1. 1. 00:27

 

2023.12.28

 

Beyond Bricks에서 하는 Holiday Camp를 조카가 오는날에 맞추어 예약을 해두었다. Beyond Bricks는 퀸즈베이몰 바로 옆에 있는 레고 학습소(?) 놀이방(?)인데, 평소에는 멀어서 가지 못하다가, 형님네 방문에 맞추어 어른들은 퀸즈베이몰 쇼핑, 아이들은 레고 캠프를 하며 어른도 좋고 아이도 좋은 일정을 계획한 것.

 


"Beyond Bricks Holiday Camp"

 

  이번 비욘드 브릭스 홀리데이 캠프는 포켓몬, 베트맨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었는데, 조카의 방문 일정과도 겹치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포켓몬 브릭스 캠프를 선택하여 예약하였다. 캠프는 오전 10시반에 시작하여 오후 3시반에 끝이나며 점심도 포함이라 부모 입장에서는 매우 편안 ^-----------------^

사실 너무 일찍 시작하는 캠프는 오전에 일찍 일어나야해서 부담스럽고, 점심이 불포함인 경우 도시락을 싸야해서 번거로운데 이 모든것에 해당되지 않으니 엄마는 해피해피해피~ 아이들도 좋아하는 레고와 포켓몬을 하니 해피해피해피~~

모두모두가 좋은 일정이 아닌가...!! 아이들 물통만 챙겨서 비욘드 브릭스로 이동. 비욘드 브릭스는 퀸즈베이몰 바로 옆 상가(HSBC가 있는 건물) 2층에 위치하여 있었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자마자 선생님들이 반갑게 맞이하여주며 아이들에게 먼저 포켓몬 판박이 스티커를 고르게 하였다. 어린이집과도 같은 즐거운 분위기에 나는 아이들과 웃으며 작별인사를 하고 퀸즈베이몰로 이동하였다. 

 

 

"페낭 최대 쇼핑몰 Queensbay mall"

 

  우리집에서 멀어서 굳이 여기까지 올 일이 있나 싶었는데 거의 매달 오고 있는 퀸즈베이 쇼핑몰. 그래도 이번엔 평일 오전에 방문하였더니 그 전(주말) 방문 때보다 훨씬 수월하게 주차를 하였다. 남편과 나는 지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아랫층에 있는 카페로 내려가려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눈에 보이는 이온몰 리빙 매장에 완전 눈이 돌아가서 그 자리에서만 다리미, 전기포트, 책장, 수납상자 등을 줄줄이 결제하였다. 떡을 찌겠다고 그 동안 찾아헤매던 면보부터 시작해서 온갖종류의 그릇, 용기 들도 모두 있어서 정말 다른데 갈 필요 없이 이곳에서 모든걸 해결 가능하겠구나 싶었다.

보리차를 위해 차 걸음망이 있는 포트 구매! 불도 들어온다 >_<

 

  이번에 전자제품들을 사면서 다시 경험한 말레이시아의 색다른 구매 경험은 바로 현장에서 바로 정상동작 테스트를 한다는 것. 지난번 장난감 매장에서도 알씨카를 살 때, 알씨카를 다 뜯어서 테스트를 해보느라고 선물할 물건인데 완전 포장이 몇번은 쓰다 넣은 물건처럼 헐어서 선물하면서도 새 물건이지만 테스트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는 설명을 주절주절 붙여서 선물하였는데, 이번에 다리미와 전기포트도 현장에서 물건을 뜯어 모두 콘센트에 연결하여 조명이나 열이 정상적으로 들어오는지 확인을 하였다. (테스트 데스크가 있어서 아예 콘센트 여러개가 빌트인 되어있다...!) 물론 이번에는 우리가 쓸 물건이기에 뜯어서 확인하는것은 전혀 문제가 없었고, 아무래도 이렇게 구매하는 곳에서 바로 정상동작 확인을 하니 추후에 서로 불량에 대해 불편해질 일은 적겠다 싶었다. 

 

"광동요리 전문점 Canton-i"

 

  Canton-i는 가까운 쇼핑몰인 거니프라자에도 있는 체인점이다. 점심을 뭘 먹을지 스타벅스에 앉아서 고민하다 바로 눈앞에 있길래 이날의 점심 식사 장소로 낙점되었다. 메뉴는 딤섬부터 시작해 국수류, 볶음밥류, 고기요리 등이 있었는데 우리는 오리 고기가 올라간 볶음면, 완탕면, 칠리 삼겹살 볶음, 탕수육(스윈앤사워 소스 포크)를 흰 밥과 함께 주문하였다.

삼겹살 볶음 / 탕수육 / 완탕면

 

  음료 메뉴에 차도 있길래 (심지어 무한리필이라고 적혀있는) 함께 주문하였는데, 당연히 티팟에 나올줄 알았으나 손잡이도 없는 투명한 유리컵에 나와서 1차 당황. 뜨거운 차인데 손잡이가 없는 유리컵이다보니 당최 식을 때까지 마실 수가 없었는데 조금만 마셔도 점원이 다시와서 따라주어서 결국 이 차는 식사를 마칠 때 까지 반도 마시지 못했다.

 

  음식은 대체로 맛이 나쁘지 않았으나, 엄청 맛있다는 느낌은 아닌 정도. 칠리 삼겹살 볶음은 일단 전혀 매운맛이 나지 않았고, 생각보다 너무 삼겹살이 얇아서 처음 등장하였을 때부터 '뭐지 대패삼겹살인가' 했는데, 맛도 딱 비쥬얼정도. 메뉴판에서 본 사진과 많이 달라서 조금 실망한 메뉴. 완탕면에 있는 완탕은 새우가 탱탱하니 맛있었지만, 국물은 지나치게 삼삼했다. 먹으면서 다시 한 번, 역시 완탕면류는 이치통이 최고다! 생각했던 식사시간. 양은 처음 나왔을 때 뭐이리 다 미니어처마냥 적지 했는데 (공기밥도 간장종지같은 작은 그릇에 나와, 조선인에게는 밥 그릇으로 인정이 불가한 사이즈다) 먹다 보니 양이 꽤 되는지 결국은 조금씩 음식을 남겼다. 주말에는 웨이팅도 많다는 맛집이라는데, 나에게는 재방문할 정도의 매력은 없는 듯 하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하며 쉬다보니 어느새 아이들 픽업시간이 되었다. (아이 픽업시간은 왜이리 일찍 돌아오는 것인가) 서둘러 Beyond Bricks에 픽업을 갔더니 이미 다른 부모들도 문앞에서 아이들의 하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학원에서는 한 명씩 부모를 확인 후 아이들을 내보내 주었다. 아이들 손에는 포켓몬 쇼핑백이 하나씩 들려있었는데, 안에는 플라스틱 포켓볼과 휴지심으로 만든 피카츄가 들어있었다. 사실 캠프 소개시에 아이들이 집으로 가지고 돌아가는 목록에 포켓볼과 포켓몬스터가 적혀있어서 내심 이 날 레고로 만든 포켓볼과 포켓몬스터를 집에 가져가는건가 싶어, 레고 가격에 놀이돌봄까지해서 이 비용이면 짱이다! 했는데 역시나 그런일은 없었고..(또르륵) 아이들 말로는 아이들이 만든 레고는 그 자리에서 선생님이 바로 부쉈다고(해체) 하였다 ^.ㅠ. 점심은 피자가 나왔고, 캠프 자체는 정말 재미있었다고 한다. 아이들 모두 너무 재미있었다며 재잘대는 모습을 보니 좀 멀어도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구나 싶었다.

 

 

  어른들은 아이들 없이 편히 쇼핑할 수 있어 좋고, 아이들은 좋아하는 레고를 실컷하고 놀 수 있었으니 모두가 행복한 하루. 다음에 또 괜찮은 캠프가 개설되면 재방문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