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낭

부부가 10년 넘게 다닌 회사에 휴직을 내고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휴식, 성장, 새로운 시작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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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 여행 추천지] 나비농장 엔토피아(Entopia) / 두리안 구매

HanaJina 2024. 1. 8. 16:52
나비 & 곤충 생태관 Entopia
Imagine nature’s largest classroom and discovery hub, where butterflies and insects are free to come out and play. Within Entopia lies two worlds; The Natureland living outdoor gardens and The Cocoon indoor discovery centre. Over 150 species of fauna and more than 200 species of flora are being showcased throughout Entopia’s entire exhibition.

 

  페낭의 유명 여행지 엔토피아. 엔토피아는 일명 '나비 농장'으로 불리는 나비 생태관인데, 나비라는 단일 곤충을 필두로 한 생태관 치고 규모가 꽤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나 역시 페낭에 올 때부터 이 곳에 대한 글을 몇번 접하였었는데, 나비농장이라는 것 자체가 크게 끌리지 않고, 나비라는 곤충이 새로울 것도 없어 굳이 방문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큰 아이가 첫 학기 소풍으로 엔토피아를 가게 되었는데, 딸 아이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원래도 자연 생태에 관심이 많은 아이긴 하였지만, 소풍을 다녀와서 연신 너무 재미있었다며 다시 꼭 가자는 반복되는 요청에, 방학이 끝나기전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하였다. 

 

https://maps.app.goo.gl/zLY1xxfw22uoPPsPA

 

Entopia by Penang Butterfly Farm · C6X8+33, 830, Jalan Teluk Bahang, Teluk Bahang, 11050 Tanjung Bungah, Pulau Pinang, 말레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엔토피아는 페낭 중심부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인데, 페낭 국립공원 방향으로 가다 댐 방향으로 내려가면 그 곳에 엔토피아가 위치하여 있다. 티켓은 온라인으로도 판매하며, 온라인이 조금 더 저렴하지만 만약 2명 이상의 아이 동반 가족이라면 현장에서 구매 가능한 Family package가 좀 더 저렴하다. 우리는 4인 가족이라 2 Adults + 2 Children 티켓을 구매하였다.

 

Ticket 가격
- 성인 : RM75 /
- 어린이 (4 ~ 12세) : RM55  *3세 이하는 무료입장
- 60세 이상 : RM55

 

현장에서만 구매 가능한 Family package

 

티켓을 구매하고나면 큐알로 된 영수증을 주는데, 이 영수증을 찍고 입장하면 된다. 친절한 직원들이 처음 입장 시 동선을 안내해주기 때문에 어렵지않게 둘러볼 수 있다. 특정 박물관처럼 전시된 무언가를 보고 넘어가는 형식보다는 건물 전체가 나비 정원처럼 꾸려져있는데, 잘 조성되어 푸르른 정원 속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들과 함께 걷고 있다보면 저절로 평화로운 기분이 든다.

 

  아이들은 조심스래 나비에 다가가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나비는 곧잘 사람의 손이나 몸에 앉는다. 들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 이 곳의 나비들은 마치 애완 나비의 느낌이 든다. 그래도 엔토피아에 두 번째 방문인지라 경력자인 큰 아이는, 노란색을 나비들이 좋아한다며 노란 티셔츠를 골라 입고 갔는데, 실제로 큰 아이에게 나비들이 많이 다가왔다. 나비 농장에 간다고 나비 원피스를 골라입은 둘째는 비교적 나비들이 오지 않아서 시무룩 ;ㅁ;

 

 

  엔토피아에는 여러 액티비티들도 준비되어 있어 시간 맞춰 해당 장소에 가면 나비와 곤충들을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다.

오후에 방문한 우리는 Vita Nova와 Bug Exploration 두가지 액티비티에 참여하였는데, Vita Nova의 경우 이제 막 나비가 된 아이들이 컵 안에 들어있고, 아이들이 직접 이 컵을 열어 자유롭게 날아가도록 풀어준다. 그야말로 말 그대로 Butterfly Relese인데, 처음에는 이런 자연 친화적인 곳에서 나비를 컵에 가뒀나? 했는데 애초에 컵 자체가 부화를 위한 컵으로 컵 안에서 나비가 된 듯해보였다. 컵 안에는 작은 나비 한마리와 방금 벗은듯한 허물이 함께 있었는데, 컵 뚜껑을 열면 나비는 이 곳의 일원이 되어 정원안으로 날아 들어갔다. 나비들의 첫 비행을 아이들의 손으로 한다는 점이 의미 있게 느껴졌다. 

 

  Bug Exploration은 cocoon 실내관에 있는 Cinema 안에서 진행이 되는데, 대벌레를 비롯한 세 종류의 곤충을 직접 만지고 관찰 할 수 있다. 

 

엔토피아 안에는 작지만 간단한 식사와 휴식을 할 수 있는 식당 겸 카페가 마련되어 있으며, 키즈 메뉴도 따로 준비되어 있어 관람 중에 잠시 쉬어가며 허기도 채울 수 있었다. 그렇게 식사 포함하여 3시간 남짓을 엔토피아에서 나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두리안 가게에서 두리안 한 개도 포장해왔다. 두리안 가게들은 엔토피아에서 좀 더 아랫쪽으로 꼬불 꼬불한 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길 양 옆으로 몇 군데가 있는데, 내가 방문하였을 때는 문을 열지 않은 곳도 많았다. 좀 더 내려가면 체험까지 가능한 좀 더 큰 농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지만 꼬불길이 너무 멀미가 나서 문 연 가장 가까운 가게에서 두리안을 구매하여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아이들과 두리안을 나눠먹으며, 엔토피아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나비 이야기를 한 껏 나누었다. 짧은 기간에 두번째 방문인데도 큰 아이는 돌아오자마자 다음에 또 다시 가며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 천장이 높고 푸르른 정원 자체가 걷기에도 좋고 힐링이라 아이 뿐만이 아니라 나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페낭에 아이와 함께 방문할 예정인 분들이게 엔토피아를 꼭 추천하고 싶다.